마음心

동,서,남,북 / 함께 하지만 만날 수 없는 - 군대 3계급의 태생적 한계 본문

생각

동,서,남,북 / 함께 하지만 만날 수 없는 - 군대 3계급의 태생적 한계

ChoiSowa 2019. 7. 4. 22:47

Photo by  Honey Yanibel Minaya Cruz  on  Unsplash

간부와 병사는 태생부터 다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의 처지가 되어보지 못한다. 계급에서 시작된 차이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만들었다. 권력자와 피지배층, , 층이라는 표현보다 계급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니 수정하겠다. 피지배계급, 계급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다. 사회 규범이 자유로이 이동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심지어 간부라고 뭉퉁그려진 계급 내에서는 사실 장교와 부사관이라는 계급으로 나뉜다. 이제 보니 장교, 부사관, 병사 간에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간극이 있다. 완전한 최고 지휘관의 기회가 있는 장교, 그 옆을 보좌하는데 그치지만 온갖 실무를 담당하며 군대를 움직이는 부사관, 이들의 실제 행동하는 체스 말이 되어 지휘의도를 구현하는 병사, 이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정진한다는 것이 군의 기초 이념일 것이다.

  그러나 태생부터 다르고, 주어진 상황, 공감력이 다른 각자들이 일심을 이룬다는 건 꿈이라고 보는 게 지당하다. 게다가 각자의 생활여건, 패턴, 허용되는 범위도 다른데 동체가 되라는 건 헛소리다. 이 불가능성을 타파하는 것은 역지사지, 이해, 공감인데 그럴 수가 없다. 그럴 여유를 주지 않는다. 이놈의 군대가.

  그냥 우리 서로 통하자는 건데 자꾸만 위계를 만들어 서로 밀어내고 거리감을 만든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