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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心

결국은 예전으로 돌아와 버렸고 다시금 똑같은 감정, 스트레스,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 때, 3월에는 처음이라 잘 견뎌낼 거라는 마음으로 묵묵히 이겨냈다. 그리고 높은 파도를 넘어왔다. 그렇게 6월이 되었고 멀리 지나가버린 줄로만 알았던 파도가 다시, 나를 향해 밀려왔다. 사실 그 때도 두렵고 막막하고 견디기 힘들어서 마음이 뭉개지며 괴로웠다. 그럼에도 끝까지 견뎌냈다. 그런데 다시금 똑같은 시간을 마주하고 무기력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게 싫다. 더 이상 무사히 견뎌내고 싶지 않다. 내가 억지로 뱃머리를 잡고 이리저리 파도를 헤쳐나가는 것보다, 파도에 몸을 맡기고 순리대로 적응하며 지내는 것보다, 차라리 감당할 수 없는 힘이 내 존재를 산산조각 부숴주면 좋지 않을까. 하나의 널빤지도 남지 않도록 조각조각..

오랜만에 성격유형검사 MBTI를 해봤다. 진지한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진행하는 가십거리에 불과한 테스트였다. 테스트는 꽤 오래 걸려서 15분을 소모했다. 개인정비 시간에 소모하기에는 너무나 가성비 떨어지는 짓이었다. 이렇게 글로 남기면 의미가 있겠거니라며 정신 승리를 하고 끝까지 해봤다. ENTJ-A. 내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유형이라고 생각했다. 유형의 특징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나의 과거 행적들을 훌륭한 업적으로 치켜세우는 정신 승리를 했다. 별 마음 없이 시작한 검사가 나를 완전히 분석하는 경험을 하니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카톡을 급하게 들어가 다짜고짜 캡처샷을 올리고 한 번씩 해보라고 했다. 이게 웬걸. 이미 한번 해봤다고 한다. 흥미를 잃었다. 다시 누나에게 카톡을 날리면서 누..